이집트 룩소르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이 바로 **왕가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이다.
고대 파라오들의 무덤이 집결된 장소로, 그 역사적 무게감과 실제로 마주한 스케일이 정말 압도적이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더운 날씨와 입장 시스템 때문에 당황할 수 있으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왕가의 계곡 매표소 · قسم الواحات الخارجة, The New Valley Governorate
www.google.com
왕가의 계곡, 체력 방전되는 거대한 규모… 더위 대비는 필수

모형도를 보면 이름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왕가의 계곡은 예상보다 훨씬 넓고 햇빛을 피할 그늘이 거의 없다.
길을 따라 무덤을 찾아다녀야 하는 구조라서, 이집트의 뜨거운 햇살과 모래먼지 속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모자, 선크림, 물병, 선글라스는 무조건 챙겨야 하고, 가능하면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게 좋다.
특히 여름엔 무조건 대비하고 가야 한다. 안 그러면 무덤보다 내 몸이 먼저 무너진다..

기본티켓은 단 3곳 입장 가능… 모르고 4번째 무덤 갔다가 막힘
왕가의 계곡 입장권은 기본티켓과 별도 추가 티켓으로 나뉜다.
기본 입장권으로는 단 3곳만 입장 가능하며, 그 이상은 입장이 불가하다.
나는 이걸 모르고 아무 무덤이나 들어가다 보니, 네 번째 무덤 입구에서 직원이 가로막더라.
순간 당황했는데, 여기서 조금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직원이 주변을 둘러보더니 조용히 다가와 말하더라.
"100파운드 주면 들어가게 해 줄게."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미 무더위에 지친 상태라서 결국 흥정을 시도했다.
살짝 웃으며 "2명인데 150이면 안 될까?" 하니, 고개를 끄덕이고 입장을 허락해 줬다.
물론 이건 공식적인 방식은 아니고, 뒷돈 형태의 입장이다.
늦게 가서 문닫기 전이라 그런지 몰라도 뒷돈페이가 가능했다.

거의 모든 곳이 그런 식으로 해주는데
모른 체하고 티켓을 보여주면 알아서 흥정이 들어온다.
몇몇 곳은 안된다고 강경하게 나오는데 그럴 때 머뭇거리며 천천히 뒤돌아서면
그렇게 또 붙잡는다.
이집트의 흥정을 어디까지 가능할까...

투탕카멘 무덤, 따로 티켓 필요… 절대 현장 구매 불가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투탕카멘 무덤은 별도 티켓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이걸 모르고 그냥 입장하려 했다가, 입구에서 또 제지당했다.
그 자리에서 사겠다고 했지만, 직원이 단호하게 말하더라.
“무조건 매표소에서 미리 사야 한다. 여기선 못 판다.”
결국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서 포기해야 했다.
들어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모든 티켓을 미리 다 사는 게 핵심이다.

아쉽게도 투탕카멘은 현장구매가 완전히 불가능했다.
때문에 기본티켓과 투탕카멘 티켓 조합을 추천한다.


왕가의 계곡 여행 팁 요약
기본 입장권은 무덤 3곳만 가능
투탕카멘 무덤은 별도 티켓 필요, 반드시 매표소에서만 구매
관리자와의 은밀한 거래로 추가 입장 가능성 존재 (공식적 아님)
무더위 대비는 생존 문제다… 모자·물·선크림 필수
들어갈 무덤 미리 정해두고 동선 계획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