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피라미드 여행, 대피라미드 들어가보니 현실은 이랬다 (호객·사기·낙타 꿀팁 총정리)
이집트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 바로 기자 피라미드 방문이었다.
실제로 다녀오고 나니 기대 이상으로 강렬했던 기억이 남는다.
하지만, 그만큼 주의할 점도 많았던 장소이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기자 피라미드 입장부터 대피라미드 내부 탐험까지 생생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기자 피라미드 입구에서 겪은 수많은 호객과 사기

매표소 앞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되는 끝없는 호객.
특히 주의해야 할 유형들을 아래 정리해본다.
1. 티켓 검사하는 척 티켓을 가져가는 사람
2. 매표소 위치 알려준다며 따라오라는 사람
3. 물건 파는 아이들 – 매우 무례하고 말도 험한 편
4. 낙타 호객 – 안 탄다고 하면 계속 따라붙는다
5. 낙타랑 사진 찍자며 "공짜"라고 하는 거짓말
이 중 낙타 호객은 **"이미 탔다"**라고 하면 금방 포기하니 이 말은 기억해두는 게 좋다.
스핑크스가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기

나는 스핑크스가 보이는 쪽으로 입장했다.
구글지도로 보면
Giza Pyramids Ticket office · Al Haram, Giza Governorate
www.google.com
(구글지도 평점 3.7 이렇게 멋진 피라미드 두고 3점대 평점받는 것도 능력이다.)
이 입구 쪽은 길이 좁고 관광객이 몰리는 구간이라
사진 찍다 발밟히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낙타 타고 싶다면? 피라미드 내부보다 외곽 투어 추천

피라미드 내부에서 낙타를 타는 건 비추다.
길도 비좁고, 사람도 많아 위험해 보였고 낙타 상태도 안 좋았다.
그래도 낙타 타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 **[이전에 작성한 '피라미드 외곽 사막투어 후기']
를 참고하길 추천한다.
그쪽은 사막 분위기도 더 좋고, 낙타를 타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였다.

대피라미드 위치와 입장 팁

스핑크스를 지나면 오른쪽에 보이는 피라미드가 바로 대피라미드다.
대피라미드 입구는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팁을 주자면, 사람들이 피라미드를 오르려고 모여있는 장소를 찾으면 그게 입구다.
대피라미드 내부 입장은 유료이며,
입장권은 피라미드 앞 매표소에서 따로 구매해야 한다.

대피라미드 내부는 어떤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건
덥고, 습하고, 공기가 탁하다는 것.
처음엔 중간에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폐쇄공포증으로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입구와 출구가 같아서 왔던 길을 왕복해야 하는 구조였다.
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양방향으로 지나가다 보니
중간에 쭈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고, 체력적으로도 만만치 않았다.

내부는 관 한 개, 그게 끝

끝에 도착하면 원룸 크기의 공간에 커다란 관짝 하나가 있다.
역사에 큰 관심이 없다면 다소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라미드 내부에 직접 들어가 봤다는 점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재밌는 건, 그 공간에 작은 공기청정기 하나가 있었다.
넓은 공간에 비해 너무 작아서 실효성은 모르겠지만 웃음이 났다.
가장 멀리 있는 피라미드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

가장 끝에 있는 피라미드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다.
나는 하루 일정을 전부 피라미드 관광으로 잡아
아침부터 모든 구역을 도보로 이동하며 둘러봤다.
끝에 가면 진짜 이집트 사막 느낌의 풍경이 펼쳐진다.
멀리 보이는 낙타 말 타는 사람들, 모래 언덕이
정말 상상하던 이집트의 모습 그대로였다.
덕분에
이집트를 관광하며 느낀 힘든 기억들이 잠시나마 잊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