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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베트남

사파에서 친해진 yao족 친구와 소수민족(쟈오족, 다오족) 결혼식 다녀온 후기

by H-_- 2024. 12. 21.

yao족 결혼식을 가게된 이유


지난 사파 타반마을 트래킹중 들렀던 카페에서
자오족 친구와 친해져 왓츠앱을 나눴었습니다.
(영문표기는 yao지만 편의르 위해 자오족이라 하겠습니다.)

타반마을 트래킹을 끝마치고 숙소에 오니 한통의 왓츠앱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내일 결혼식갈껀데 너(글쓴이)를 데려가고 싶다"
저는 여행유튜브를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저는 자오족 마을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타반 마을 트레킹을 하던 길로 오토바이를 타고 굽이굽이 가다보니
어느새 외국인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자오족 마을에 입성하게 되었고

현지인들이 저를 너무 신기하게 보다보니 계속해서 친구에게 나 괜찮은거 맞냐고 물어봤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가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니 마음한켠에 겁이 났었습니다.

가는데 실 거리는 엄청 멀지 않았지만 도로가 시내 벗어나면서 흙길로 바뀌었고
계속 오르막 내리막이라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해가 지고서야 결혼식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친구의 친구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쌀로 빚은 전통주를 해피워터라고 부르던데
정종이나 사케와 비슷해 거부감이 없는 술이 였습니다.
단지 도수가 40도 언저리일뿐..

술을 먹다보니 주변에서 와서 테이블 전체에 술을 따라주고 모두와 짠을 하며
마시고 난후에는 모두에게 악수는 권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비슷한듯 조금씩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곳도 축의금 문화가 있어서 저도 흔쾌히 축하해줬습니다.
어느 정도 금액을 넣어야 할지 몰라 옆친구 넣는 거 보고 눈치껏ㅋㅋ
(100,000동 넣길래 저도 똑같이 넣었습니다.)


바로 옆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넘겨주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젊은 친구들이 전부인것이 희안해서 물어보니
결혼식을 하루만 하는 것이 아니라 며칠에 걸쳐서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아마 오늘은 친구들끼리 먹고 즐기는 날인 듯 했습니다.


저희는 1시간정도 있다 나와서 친구의 친구 집으로 가서 2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분명 친구들이 술을 먹었는데 오토바이 운전을..
약 30분정도 타고 가니 친구의 친구집이 나왔습니다.
(친구의 친구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5명의 친구가 모두 '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글로는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지도에는 나오지 않고 주변에는 민가만 있는 곳이였습니다.
가로등도 없어서 오토바이 라이트에 의존해서 가야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3대(조부모님 부모님 친구부부)들이 함께 사는 대가족이였고
다같이 사는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저의 편견이 우수워졌습니다.


모든 어른이 외국인을 반갑게 맞이해줬고 술과 안주까지 대접해주셨습니다.
물론 너무 현지식이라 먹으면서 조금 떨렸습니다.
비주얼이 꽤나 폭력적이고
약간의 잡내가 있어서..
물론 술이 들어가고는 그냥 맛있는 안주일 뿐이였지만

술마시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자오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중국에도 있어서 베트남말과 중국말을 전부 할 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또 새로운 것은
밥같은 그릇에 술을 담아 술을 퍼마시는 색다른 문화가 있었고
술을 따라주지않고 상대방의 술을 퍼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시다보니 너무 늦어져 집에 가기 위험해
친구의 친구가 자기집에서 자고 가라고 선뜻 침대를 내어줬습니다.
정말 어떻게 이렇게 친절할 수 있는지
너무 고마울 뿐이였습니다.


뜻밖의 인연으로 정말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마치 유튜버처럼 여행 할 수 있었던 것에
친구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했고

다음에 사파를 다시오게 된다면
꼭 연락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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