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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유명한 관광지 까와뿌띠 Kawa puith 앙콧 대중교통타고 혼자 다녀오기 투어X

by H-_- 2025. 1. 27.

반둥에서는 까와뿌띠가 유명한 관광지지만 이동하는 교통편이 아직 부족하다.
우리나라 같으면 버스가 있었을텐데 반둥은 길거리 돌아다니는 버스도 잘 안보인다..
그래서 보통 택시렌트나 투어사를 이용하는데
난 혼자여행해서 가격이 꽤나 부담스럽다.

그래서 인터넷에 찾아보는데 정말 혼자다녀온 정보가 부족하다
올때는 그랩이 안잡혀서 투어사나 택시 흥정 후 렌트가 좋다고 한다.
흥, 난 시간이 돈보다 싼데?
뭐 정안되면 걸어오지뭐 하며 아침일찍 출발했다.
그랩 오토바이를 불러서 반둥시내에서 1시간 20분정도 갔는데
오토바이를 시간단위로 타본적이 없어서
중간에 좀 세워달라했다. 엉덩이 빠그라질것 같다고..
그랩아저씨들은 참 친절하다, 한 5분정도 쉬고 다시 달려 입구에 도착
(만원도 안나온 것 같다.)

입구에 내려 매표소까지 걸어 올라갔다.
나는 현장구매를 하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갔다.

매표소에 오니 평일기준 외국인 122,000루피아를 요구했다.
매표소부터 5km정도 셔틀을 운행하는 것과 입장료를 포함한 가격이였다.
보로부두르나 프람바난은 입장료만 400,000루피아가 넘어서
까와뿌띠는 비교적 싸게 느껴졌다.

이게 5km 운행하는 셔틀버스인데 외국인라 그런건지 내가 덩치가 커서 그런건지
오고 갈때 모두 조수석에 앉았다.

셔틀타고 도착하면 입구가 나오는데
유황냄새가 얼핏난다.
유황냄새 듣기만했지 직접맡아보니 새로웠다.

좌우로는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고(전망대는 따로 티켓구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까와뿌띠를 보러 가는 길이다.

물 색이 특이해서 눈에 확들어왔다.
수많은 현지인들도 찾는 곳으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이 곳에 동양인 외국인은 있지만 다른 외국인들은 보이지 않았는데 그들은 어딜 여행하고 있는 걸까..

날씨가 살짝 흐려서 좀 아쉬웠다.
날이 좋았으면 물색이 더 아름다웠을텐데..

자세히 보니 이 뿌연 시야가 안개만은 아니였다.
분명 죽은화산이라 했는데 아직 숨쉬는 구멍도 있었나보다.
이 또한 화산을 가본적없는 나에겐 너무도 신기했다.

삿포로의 청의호수처럼 서서죽은 나무들도 보였고
이곳에 많은 사진기사들이 있는데 가격은 장당 10,000루피아 프린트는 30,000루피아로 통일이라
사진기사들이 아무도 호객을 하지 않아 내가 먼저 요청했다.
흥정하는데 에너지를 쓰지 않아 너무 좋았다..
저 뒤에 보이는 오두막에서 결제와 사진선택을 한다.
참고로 현지인한테 부탁해서 찍은 사진보고 돈주고 찍기로 결심했다.
현지인 커플에게 부탁했는데 웃으면서 개떡같이 찍어줬다..
확실히 돈주고 찍으니까 화질도 좋고 알아서 포즈도 추천해주고 결과값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다리를 만들어 놔서 가볼까 했는데
이 것도 돈이들었다.
현지인 10,000루피아에 외국인 28,000루피아
뭐 한화 2600원 정도로 비싸진 않는데
외국인은 돈 더내라는 이 심보가 열받아서 안들어갔다.
들어가도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평들이 많기도 했고

고산병은 2000m이상부터 온다는데 이곳은 2194m로 꽤나 높은 고도였다.
베트남 사파 판시판에서 고산병은 유무를 확인했던 나는
시간이 좀 지나니까 기가막히게 머리가 띵해지기 시작했다.
바로 복귀 결정 한 정말 여유롭게 1시간정도 본 것 같다.
콘텐츠가 많지 않아서 짧게 와서 사진만 찍고 가도 될 듯하다.
이동거리 대비 가성비가 좀;;

안녕이다 까와뿌띠
자, 이제 시작되는 본 컨텐츠 집을 갈 수 있나?
사실 전날 현지인한테 그랩이 잡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었는데
먼저 다녀온 선배님들 말씀이 다 옳았다...
진짜 안잡힌다..
안그래도 고산병으로 머리가 띵한데
앞에 커피숍가서 커피마시면서 히치하이킹이라도 해야하나 하고 생각하던 찰나
앙콧(angkot)이라고 문짝없는 다마스가 나를 불렀다.
알고 보니 이녀석이 마을버스역활을 대체하고 있는 듯 했다.

타자마자 얼마인지부터 조사
15,000루피아로 치위데이(아래동네 마을)까지 갔다.
마을에서 내렸는데 앞에 가죽잠바 아저씨가 자기가 꽁짜로 오토바이 태워서 숙소 데려다 준다고 해서
정신못차리고 따라갔다..

그러더니 비가 많이 온다고 자기 동생네 집에 가서 좀 기다리자고 했다.
그래 오케이 뭐 아직 시간 많으니까

동생부인분이 따뜻한 차도 주고 과일도 주며 환대해주셨다.
람부탄하고 살라였는데
살라는 살면서 처음먹었다.
딱딱한데 살짝 달달하기도하고 슴슴하니 가끔 생각나는 맛이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결국 비가 안그쳐서 다시 시내로 가는 앙콧을 탔다.
(이때도 15,000루피아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현지인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이였지만 나는 거의 종점까지 이동)
사실 치위데이에서 버스타고 들어갈 생각이였는데
꽁짜 좋아하다가 돌아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자체가 교통체증 심하기로 유명한데
그중에 반둥은 더 먹어준다더라
나도 마침 퇴근시간에 겹쳤고 30분 거리를 2시간을 걸려서 왔다.
그 좁은 다마스에서 운전기사는 계속 담배를 피웠고(이놈은 담배도 독한거 피웠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매연을 마후라에 코를 대고 맡는 느낌이었다.
2시간동안 오줌도 참고 지독한 연기들만 맡다보니
마지막에는 정신이 나갈뻔했다.
결국 루위판장 터미널에 도착했고 여기서는 바로 택시를 불러 복귀했다.

교통체증의 여파로 이날 자기 전까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나는 이날 이후로 인도네시아에서 이동할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챙겨다닌다.
머리가 깨져야만 알 수 있었던 걸까 참 생각이 짧다

후기
혼자서 갈만도 하지만 절대적으로 이른 시간에 치고 빠지는 걸 추천
교통체증 말도 안나온다.
마스크 필수 유황냄새가 몸에 안좋다고? 교통체증으로 맡는 매연과 담배가 훨씬 지독했다.
또 우기가 물이 많아서 더 보기 좋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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