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메단 부킷라왕에서 할 수 있는 오랑우탄 정글투어는 당일치기부터 8일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정글속에서 잘 자신이 없어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오랑우탄 정글투어 가격과 부킷라왕 가는 법은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길
인도네시아 메단 부킷라왕 Thomas' retreat 숙소추천과 오랑우탄 투어 신청하는법 공유
인도네시아 메단 부킷라왕 오랑우탄투어여행유튜버 채널 폭간트tv를 통해 자연에 사는 오랑우탄을 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오랑우탄투어를 해보려고 이번 인도네시아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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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메단 부킷라왕 오랑우탄투어 후기와 최신정보
오랑우탄 정글투어는 숙소 로비에서 아침 9시에 시작되고 오후 4-6시쯤 종료하는 플랜으로
4종의 원숭이/오랑우탄/각종 정글 생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다 보는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비수기에 와서 그런지 투어인원이 많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
가이드 2명, 독일 아줌마, 네덜란드 아저씨 그리고 나
모든 투어는 영어로 진행되어 가이드분들이 열심히 설명해줬고
나는 열심히 영어듣기를 해야했다.

고무나무에서 고무를 채취하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그릇안에 모인 고무의 냄새를 맡게해줬는데
모두가 질색하는 상당히 살벌한 냄새였다.
운이좋게 고무나무 밭 주인이 일하는 때에 지나가게 되어
직접 나무에 길을 만들어 고무를 채취하는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었고
그릇만 볼때는 그냥 그랬는데 채취하는 것을 라이브로 보니 흥미로웠다.

보통 무리를 지어 생활 하며 정글 도입부에 서식한다는데 인간을 참 무서워하지 않는듯하다.
바로 앞에서 눈을 마주치고 사진찍을 수 있었고 여유롭게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나중에는 볼 수 있는 빈도 수가 매우 높아서 그냥 지나치곤했다.
미안 토마스 그래도 너가 제일 귀여웠다.

4종의 원숭이들 중 이녀석이 제일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확실히 투어중에 딱 한번 볼 수 있었고 그 한번이 마치 사진을 찍으라는 듯 나와 대면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급하게 사진을 찍었더니 포커스가 나간듯..
너무 아쉽지만 저렇게 몇초보더니 또 갈 길을 떠났기에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점심식사중에 만난 일본원숭이 처럼 생긴 녀석
좀 익속한 얼굴이라 신기하진 않았는데
하품할때 보이는 커다란 송곳니와 먹을 것을 노리며 다가오는 모습이
꽤 무섭게 느껴졌다.
이 녀석 전혀 귀엽지않아.

이 정글투어의 목적
이 개고생의 이유
드디어 자연산 오랑우탄을 만났다.
무려 점프하면 닿을 듯한 바로 머리위에서..
오랑우탄을 생각보다 컸고 내리는 햇빛에 털들이 빛나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뽐냈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보고르 동물원에서 본 오랑우탄이랑 비교하니 자연산 오랑우탄을 털부터 행동거지까지 우아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느껴졌다.)
한동안 멍때리며 보기와 사진찍기를 반복하면서 충분히 눈에 담고 충분히 사진에 담으려 노력했지만
나중에 보니 사진에는 그 느낌이 전혀 담기지 않았고
더 좋은 카메라가 필요했던 것이 아쉬움이였다.

우리를 구경하려고 기다린 것 같은 이름모를 도마뱀도 만나고

토마스원숭이처럼 사람을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 칠면조 가족도 만났다.

살면서 본 개미중에 제일 큰(2~3cm) 개체였는데
아직 성장기라고...
너무 크다보니 개미라고 느껴지지 않았고 다른 개미들과 다르게 단독행동을 하니
매우 흥미로운 녀석이였다.

사진에는 잘보이지만 뱀 앞을 지나가기 전까지 있는 줄도 모르게 위장이 감쪽같았고
이런 보지못한 곳에서 오는 정글의 무서움을 느끼고 순간 섬뜩해져 쫄아버렸다.
이 녀석도 독이있지만 코브라만큼은 아니라고 독사인데 너무 평범한 듯 말하는 가이드의 설명에
'정글에 이름날리기 참 힘들구나..'

독일 아줌마와 네덜란드 아저씨는 1박 2일 트래킹일정이기에
당일치기는 나는 한명의 가이드와 함께 레프팅하러 하산길에 올랐다.
하산하는 길이 생각보다 너무 가파르고 험했어서
이제서야 진짜 정글투어를 하는 느낌을 받았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 말에
군복무 시절 산악부대 출신이였던 나의 자존심이
헐떡이며 넘어가는 숨에 가려졌다..

정말 길고도 길게 느껴졌던 하산길에 끝나니 시원한 강물이 나왔다.
레프팅은 검은튜브 3개를 합쳐만든것으로 생각보다 재밌고 강물이 무척이나 시원해서
이미 땀으로 젖어버린 옷을 씻어내기 적절했고
레프팅없이 그대로 걸어서 하산했더라면 아마 쓰러져서 숙소에서 요양을 해야했을 듯 하다..
참고로 비수기라 물이 별로없어서 별로 재미없다고 했는데
성수기에 물 많을때 갔으면 오히려 무서울 것 같다ㅋㅋㅋㅋ
총후기
11만원 정도에 자연산 오랑우탄을 보고 수많은 원숭이들을 보며
쉽게 경험하기 힘든 추억들을 남길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고
가이드들이 투어 도중에도 계속 체크하는 친절함과 풍부한 설명으로
새롭게 알게되는 정보들도 많아 재밌었다.
정글이라는 장소의 특성답게 이름모를 벌레와 풀로 부터 긴팔과 긴바지가 필수이고
모기가 떼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모기 방지 제품을 덕지덕지 바르고 가는 걸 추천한다.
(현지 편의점에서 핑크색 모기로션을 바르고 갔는데 모기들의 0순위였던 내가 한방도 안물리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만 더운 날씨에 땀에 쩔어 버리는 것은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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