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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자전거로 국토종주 후기] 4일차

by H-_-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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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날 수안보에서 잘 먹고 잘 쉬었습니다.

잘 먹고 휴식을 취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음 행선지가 바로 이화령이기 때문이죠

이화령 이화령 겁을 너무 줘서 잔뜩 긴장하고 마주하러 갔습니다.

4일 차쯤 되니 안장 통도 줄어들고 자전거 타는 게 아주 익숙해졌습니다.

 

 

수안보를 떠나서 이화령으로 가던 중 좀 높은 언덕을 만났습니다.

이 산을 타고 올라가면서 "아 여기가 이화령이구나"라며 화이팅했습니다만...

알고 보니 이곳은 소조령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안 하고 무작정 길 따라서 가다 보니 이런 일도 종종 생겼습니다.

"여기가 OO이구나! "하고 보면 사실 다른 곳이 많았습니다.

소조령에 올라서 검색을 해보니 이화령이 더 높고 힘들다고 하더군요.

이미 소조령을 오를 때 헥헥거렸는데 말이죠.

 

 

소조령 언덕을 오른 후 받은 내리막 보상에서 차도 없고 그래서 쏘면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니 멋진 한지박물관이 있어서 어서 내려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시골로 가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라 물을 엄청 마셔야만 했지만

물을 마시는 곳이나 물을 살 수 있는 곳의 간격이 점점 멀어졌습니다.

 

 

한지 박물관을 지나니 이런 끝없는 길이 나왔습니다.

국토종주 중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  나올 때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태양이 없어서 다행..)

 

 

그렇게 도착한 진짜 이화령 앞

말로만 듣던 이화령과의 만남은 날씨가 좋아서

반갑지만 반갑지 않았습니다. 조금 흐려도 좋을 텐데..

국토종주를 시작하면서 어디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걷는 한이 있어도 포기는 없다!

 

이화령 등반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타고 올라갔습니다. 실력에 비해 객기를 좀 부려서 호기롭게 도전

물론 한 번에 올라가진 못했고 쉼터가 나올 때마다 쉬다가

다시 타고 올라가고를 반복했습니다.

쉼터에서 잠깐 숨을 돌리는데 사람 소리가 밑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저 말고는 없었고 중턱까지 올라왔는데 소리가 들린다?

 

아. 고수들님들이 오셨구나..

그렇게 세분을 보내드렸습니다.

분명 제가 선두였는데..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라오자마자 의자에 누워서 숨을 좀 돌렸습니다.

나의 저질체력을 탓해야지.

올라와서 본 풍경을 장관이었습니다.

산사이로 지나는 도로들

나라에 산이 많다 많다 하지만 군대 이후로 또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심하게 많구나..

 

 

정상에 있는 식당이 열자마자 가서 꿩만두랑 우동을 먹었습니다.

배고프니까 다 맛있었지만 꿩만두는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

생각보다 오래 쉬게 되어서 다시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가다 보니 해가 뜨거워졌고 이화령에서 힘이 빠져서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매화재까지 가는 길에 끝없는 논밭길에서 쓰러질뻔했습니다.

나무들이 작아서 그늘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태양 아래 무지성라이딩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속도도 안 나오고 거리가 줄지를 않았습니다.

그렇게 만난 매화재 

이 언덕은 올라가라고 만든 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끌고 올라가면서도 곡소리가 나던..

(매화재라고 알고 있었지만 찾아보니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

 

 

와우 드디어 보이는 부산 푯말

이미 몸은 지쳤지만 부산을 보니 다시 힘이 났습니다.

갈길이 멀기에 서둘러서 Go Go!

 

 

그렇게 해가 지고 나서야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시작하면서 약속한 야간 라이딩 금지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두워져서 라이트가 없는 저희는 자전거를 끌고 산속을 헤집고 다시 빛이 보일 때

라이딩을 하면서 더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비했습니다.

산을 넘어 달리다가 본 낙단보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음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4일 차 수안보에서 낙단보까지 언덕이 많고 코스가 쉽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고생좀했습니다.

하지만 고생이 없다면 국토종주가 기억에 남지 않을 것 같아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이 정도 고생쯤이야.

 

 

다음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s://hong-oo.tistory.com/20

 

[자전거로 국토종주 후기] 5일차

밤늦게 들어간 낙단보에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해가져서 보지 못했던 주변 풍경을 보니 논밭이 펼쳐져서 마음이 치유되고 정말 많이 오긴 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시골풍경이 좋긴한데 점점 편

hong-o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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