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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자전거로 국토종주 후기] 6일차

by H-_-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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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아침 강정고령보에서 합천창녕보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전날의 자전거를 타는 것 보다 걸어서 도착한게 더 체력적으로 힘들게 다가 왔습니다.

이제 대구를 벗어나서 점점 마지막에 가까워져 갔습니다.

출발하기전 터진 자전거를 고치고자 자전거매장이 열리자 마자 자전거를 고치러 갔습니다.

여분의 튜브를 인당 하나씩 가져갔는데 결국 친구 혼자 다쓰고 말았다는..

 

점심이되기 전이였는데 대구는 대구였습니다.

숨이 안쉬어지는 열기에 당황해서 달리다가 화장실이 보이면 들어가서

온몸에 물을 뿌리고 다시달리기를 반복했지만

대프리카의 열기에 물에 적신 옷들이 금새 말라버렸습니다.

 

자전거길에 가로수들이 심어져있기는 했지만

아직 그늘을 만들기에는 너무 작았고

날이 너무 좋았던 이날은 뜨거운 태양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덥다 보니 속도가 너무 나지 않았고 합천창녕보에 도착하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가기에는 오면서 본 길이 매우 시골마을이라 라이트 등 야간 장비를 챙겨가지 않은

저희에겐 섣불리 시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숙소를 잡으려고 하는데 인터넷에 나온 숙소는 자리가 없다고들 해서

그냥 맨땅에서 잘까하면서 고민하던 찰나  한 숙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전화했고 단돈 3만원에 숙소에 픽업까지 해주신다는 주인분의 말씀에

바로 승낙했습니다.

 

 

승낙을 하고 생각하는데 3만원이면 남는게 없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고

무슨 문제가있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픽업을 오신 주인분을 뵙고 나니 사라졌습니다.

정말 친절하셨고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할머니 처럼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주인분인 추천해주신 식당가서 밥을 먹고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시설을 좋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오래된가전들이 있었고 그것들은 괜찮았습니다.

복도부터 좀 어두웠고 배게와 이불을 보는데 얼룩덜룩했습니다.

수건을 덧대고 자면 괜찮겠다고 좋게좋게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씻으려고 수건을 보니 수건도..

 

분명 자전거를 며칠내내 계속타서 피곤함에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잠깐 두시간 정도를 자고 깨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무던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이날의 잠자리 경험이 너무강해서  라이딩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ㅋㅋ

새로운 경험이었고 벌레와의 동침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주인분은 너무 친절하셨고 잘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반쯤 뜬눈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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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국토종주 후기] 7일차

마지막날 아침! 전날 찝찝함에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피곤함도 모르고 어서 숙소를 나와 출발하려고 했습니다만... 그의 자전거 바퀴는 오늘도 말썽이였습니다. 나와서 보니 바퀴에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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